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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설연휴 갑작스러운 딥시크 이야기에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가 28일에만 16.86%나 폭삭 빠졌습니다. 불과 며칠 전에는 젠슨황이 양자컴퓨터 이야기를 꺼내면서 찬물을 끼얹더니, 이번엔 본인이 찬물을 맞은 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딥시크 관련 포스트들을 보니 죄다 딥시크 관련주 이야기만 하고 정확히 딥시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왜 주목을 받는지는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고요. 정말 주식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딥시크가 어떤 회사인지, 왜 갑자기 딥시크 때문에 엔비디아가 주춤했는지 정확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챗GPT의 대항마 딥시크
딥시크(DeepSeek)는 중국의 인공지능 연구 기업으로 2015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먼저, 이 회사는 양적 거래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에서 시작됐습니다. 딥시크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픈소스 대형 언어 모델을 개발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모델들은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큰 혁신을 가져오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딥시크의 주요 제품은 바로 챗GPT와 같은 AI 기반의 언어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다양한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여러 산업에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들은 딥시크의 기술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향상하고, 데이터 분석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딥시크가 주목받는 이유
최근 딥시크는 그 기술적 혁신으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AI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급속한 시장 반응으로 이어졌습니다. 딥시크가 제공하는 AI Assistant는 사용자가 파일을 읽거나 웹을 검색하는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 상당한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기술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큽니다. 많은 기업들이 딥시크의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딥시크의 주가는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엔비디아와 같은 주식들이 하락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딥시크와 엔비디아의 관계
AI모델은 비트코인 채굴과 같이 엄청난 연산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기에 챗GPT를 개발한 OpenAI의 경우 엔비디아와 일찌감치 협업을 하면서 최신 하드웨어를 쓸어가듯 했습니다. 챗GPT의 기술이 발전을 거듭할수록 엔비디아의 주가도 미친 듯이 상승했죠.
그런데 뜬금없이 딥시크가 고가의 최신 하드웨어를 사용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하드웨어를 통해 GPT-4 수준의 AI모델을 개발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그걸 당당하게 오픈소스로 공개해 버렸죠.
이에 시장은 술렁였습니다. 진짜로 저렴한 하드웨어로도 개발이 가능한 것이냐,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을 봐라. 당당한 거 아니냐 등등 진위여부가 현재 조사 중에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딥시크가 openAI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역시 중국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조사 중인 상황이 진짜로 판명이 나게 되면, 이제부터는 AI개발비용이 대폭 낮아지게 됩니다. 동시에 엔비디아의 독점체제가 무너지게 되어 하늘 높은 줄 모르던 상승세는 주춤하거나 조금 더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딥시크의 성장세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딥시크가 중국회사라서 주의해야 할 점
최근 틱톡의 경우도 그렇고, 한국에 진출하는 전기자동차 회사 BYD마저도 본인들은 소비자의 데이터를 유출하거나 함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의 탈을 쓰고 있는 알리페이의 일처리 방식이라던가, 갑작스럽게 자연인이 된 마윈 회장의 행보를 보면 언제든지 정치적인 이슈로 소비자들의 보안 데이터가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또한 중국이 G2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4년에 있었던 반도체 유니콘 기업 '샹티셴'의 파산 사건등을 보고 있자면 얼마든지 보유기술을 속일 수 있고 분식회계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방국가나 대한민국과 다르게 공산권 국가의 유일한 장점은 다른 분야를 전부 소홀히 하더라도 한 분야에 총력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2000년대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중앙은행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기술적으로 한국의 발끝까지 따라왔기 때문에, 제대로 지원만 받는다면 제2의 엔비디아가 될 것은 자명합니다.
결론적으로, 딥시크는 현재 기술적으로 많은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엔비디아와의 관계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러 가지 리스크가 존재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이렇듯 딥시크가 어떤 회사인지, 그리고 엔비디아와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주의 깊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